일상

5500원 부산 돼지 국밥~ 24년에도 가능한 금액 !!

marksman 2024. 1. 1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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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원 돼지국밥
2024년에 가능한 가격들

길을 걷는데 요즘 물가에 맞지 않는 돼지국밥 5500원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오래전에 붙여 놓고 그대로 둔 게 아닌가 의심을 하며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보니 역시 돼지국밥 한 그릇이 5500원이라는 것을 메뉴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뒤라 가게에 손님들은 없었지만 여느 돼지국밥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오래된 식당의 모습은 먹어 보지 않았지만 맛이 있을 거 같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뇌에 보내게 되었다.

 

일단 돼지국밥 한 그릇을 주문하고 가게에 앉아 포장이 되는지를 메뉴판 주변으로 확인했다. 맛이 있다면 2~3인분 포장을 해서 집으로 가져가기 위해서이다. 포장도 된다는 문구가 보였고 맛만 있으면 포장을 미리 주문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식당 내부도 깔끔함
기본 상차림은 돼지국밥 본연의 상차림

주문한 돼지국밥이 나왔고 일반적인 돼지국밥 집에서 볼 수 있는 반찬들 구성으로 한상이 차려져 나왔다. 근데 먼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들어 자세히 보니 부추가 빠졌다. 돼지국밥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부추를 돼지 국밥에 넣어줘야 하는데 빠져 있다는게 여기서 원가 절감이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다진 양념과 새우젓은 있으니 이걸로 위안을 삼기로 한다.

 

 

 

 

 

건더기가 실하다

일단 원가 절감이 되었다면 고기의 양이 현저히 작을거라는 추측을 하며 국밥을 휘휘 저어 보니 고기의 양이 작은 건 아니다. 충분히 적당한 고기의 양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밥이 미리 말아 온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따로국밥도 있지만 굳이 말아서 온다고 해서 맛이 없지 않으니 이 부분은 신경 쓰지 않겠다.

 

 

 

 

다대기를 넣고 섞은 돼지 국밥

적당히 간을 하고 고기와 함께 한숟갈을 먹어보니 왜 돼지국밥 가격이 다른 곳들보다 30~40프로 저렴한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일반적인 국밥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잡부 위들이 섞여 있었다. 그래서 맛도 살짝 누린내가 난다. 돼지 국밥이 부산에서 주로 먹기에 타 지역에서 부산에 놀러 와 먹는다면 분명 맛이 없는 국밥이라고 할 것이다. 요즘 인기가 많은 국밥집들은 돼지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국물도 닭육수처럼 익숙한 맛을 내며 다진 양념으로 간을 다 해버려 호불호가 없게 만드는 집들이 대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누린내가 난다 하더라도 돼지국밥을 오래전부터 먹어왔던 나이가 있는 어르신들이라면 상당히 괜찮은 맛집이 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주 한 병 해결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적당한 식당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내가 사는 곳이랑 거리도 떨어져 있고 다시 올 일도 없는 동네이기 때문에 재 방문을 할 의사는 없을 거 같다. 하지만 주변에 공단이 많아 나이가 많으신 작업자들은 점심이나 지친 하루의 저녁을 마무리하기에 좋은 곳이 되어 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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