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는데 요즘 물가에 맞지 않는 돼지국밥 5500원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오래전에 붙여 놓고 그대로 둔 게 아닌가 의심을 하며 가게 안으로 들어가 보니 역시 돼지국밥 한 그릇이 5500원이라는 것을 메뉴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뒤라 가게에 손님들은 없었지만 여느 돼지국밥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오래된 식당의 모습은 먹어 보지 않았지만 맛이 있을 거 같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뇌에 보내게 되었다. 일단 돼지국밥 한 그릇을 주문하고 가게에 앉아 포장이 되는지를 메뉴판 주변으로 확인했다. 맛이 있다면 2~3인분 포장을 해서 집으로 가져가기 위해서이다. 포장도 된다는 문구가 보였고 맛만 있으면 포장을 미리 주문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주문한 돼지국밥이 나왔고 일반적인 돼지국밥 집에서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