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대구 !! 볼일이 있어 대구를 왔는데
날씨는 무진장 덮네요. 대한민국 대표 내륙이라
햇볕은 뜨겁고 공기는 뜨듯한게 숨쉬기 조차 힘든
무더운 여름날씨라는게 느껴지는 대구네요.ㅠㅠ
오전에 급하게 일을 처리했더니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는게 새벽에 나오느라 아침도 못먹고 나온터라
속도 별로고 입맛도 없지만 내 살들이 말라가는걸
볼 수가 없기에 머라도 먹어야 겠다는 생각만 간절..
대구 현풍은 처음 와본지라 멀먹어야 잘먹고 갔다는
소리를 들을까 고민을 하며 #현풍맛집 을 검색합니다.
현풍에서 유명한 음식은 #현풍닭칼국수 ??
검색을 해보니 칼국수에 닭다리 하나가 떡하니 올려줘
칼국수의 시원한 국물과 밀가루의 콜라보에
두툼한 닭다리가 올라가니 단백질 보충까지 완벽한
음식이라 생각이 들지만 ??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칼국수를 먹는다건 공짜로 준다고하더라도
사양하고 싶고 아침부터 굶었더니 속도 별로라
닭과 칼국수를 함께 먹을 상태가 아닌거 같아
현풍닭칼국수는 일단 패스하기로 합니다.ㅠㅠ
계속해서 검색!검색!검색!
하지만 나오는건 현풍닭칼국수와 술집 광고뿐..ㅠ
대낮에 혼자 대구현풍까지 와서 술을 먹을 순 없고
그냥 내려갈까 하며 고속도로로 차를 올리기 직전
머리를 스치는 건 짜장면 !!
대구까지 와서 무슨 짜장면?? 여름이라 그런지
면음식을 자주 먹었지만 대부분 냉면이나 부산밀면을
먹었기에 짜장면을 먹은지 상당히 오래되었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고 게다가 국도를 다녀봤다면
500미터 간격으로 만날 수 있는 손짜장이 생각났죠.
근데 이상하게 그 흔한 손짜장도 현풍에서는 안보여ㅠ
역시 대구현풍에서는 현풍닭칼국수를 먹으라는
신의개시인가 하며 가는 도중 발견합니다.
봉천각은 현풍톨케이트 직전 ...
즉 내가 부산으로 돌아오는 시작점인 현풍톨게이트
500미터 전에 있더군요. 입구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편의점과 넓은 주차장이 있어 현풍을 지나다니신
기사님이라면 한번쯤은 보셨을 듯 합니다.
짜장면이 먹고 싶어 찾은 현풍중국집이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중화요리가 있습니다. 다양한메뉴와
추천메뉴,할인이벤트메뉴등 혼자 온게 후회 될 정도로
다양한 세트요리까지 완벽하게 구성되어 있더군요.
처음부터 짜장면을 생각하고 온 봉천각이라
메뉴만 가볍게 훌터 본 뒤 품격에 맞게 간짜장을 하나
주문합니다. 간짜장에 맛이 들이다보면 일반짜장면은
너무 심심하다고 해야하나... 진한 춘장과 알싸한 양파가
가득한 간짜장한테 일반짜장이 이길수가 없죠.^^
주문한 간짜장이 빠르게 나와줍니다.
역시 현풍톨게이트를 이용하는 기사님들이 찾는
현풍중국집맛집이라 그런지 서빙속도도 빠르네요.
간짜장의 매력은 면과 짜장이 분리되어 나오며
따로 볶아진 짜장의 진한양념맛이라 해야하나...
현풍중국집 봉천각 짜장은 양파사이즈와 양은 물론
돼지고기도 상당히 크고 두툼하며 양파와의
비율도 적당하게 들어가 볶아져 나온답니다.
중국요리집을 직접 찾아서 먹을때 느끼는
면의 탱글탱글함이 보이나요? 배달요리에서는
볼 수 없는 쫄깃한 면발이 눈으로 보이네요.^^
하지만 안타까운건 부산처럼 간짜장에
계란후라이가 없다는 점... 지역마다 간짜장 만드는
방식이 틀려 부산외에서는 계란후라이가
보기 힘들다고 하네요. 반숙 후라이로 면을 코팅해주면
고소한 맛을 극대화 할 수 있지만 참기로 합니다.ㅠ
시원하게 짜장을 면 위로 부어줍니다.
어차피 다 부어 먹는데 간짜장은 왜 짜장과 면을
따로 주는지 모르겠네요. 설거지거리만 많아질뿐..
혹시 아는분 계시면 댓글 부탁드려요.^^
간짜장을 휘휘~ 저어 줍니다. 짜장을 잘 볶아서
그런지 면을 비비는데도 큰 어려움 없고 비비고 난뒤
면이 검게 잘 코팅되는게 대구현풍맛집이 확실하네요.
고속도로 중국집이 많지만 모처럼 제대로
중국요리를 만들어 주는 곳을 현풍에서 만났네요.
한입 크게 떠서 먹어보니 면도 탱글탱글하고
짜장도 간이 적당하게 상당히 맛있네요. 양파를
평소 큼직막하게 설어주는 간짜장을 좋아하는데
현풍중국집 봉천각은 딱 제 기준에 맞더군요.
그리고 간짜장에서 면을 삶은 뒤 면의 물기를 제대로
빼주지 않으며 비비고 난 뒤 살짝 물이 생기며
싱거울수 있는데 물기도 제대로 빼주어 면과 짜장이
따로 놀지 않아서 굿입니다. ^^ 면을 다 먹은 뒤
짜장에 공기밥도 비벼 먹어줘야 하지만 이날은
아침부터 속이 안좋았던지라 공기밥은 패스..ㅠㅠ
대구현풍에 언제 또 올일이 있을까 생각해보지만
대구현풍을 떠날때 그래도 현풍맛집을 찾아
기분좋게 톨게이트를 들어 갈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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