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안전 면도기의 충실함을 느낄 수 있는 "머쿠어 34c"

marksman 2022. 12. 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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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매일 하는 면도의 즐거움을 주고 자 안전면도기라는 걸 알게 되었다. 5중 날이 최고라는 건 사용할 때마다 느끼는 부분이지만 이것도 바쁜 하루의 시작에는 귀찮은 아이템으로 느껴졌고 그렇게 전기면도기의 편리함에 물들어졌던 시기였다."

 

바쁜 하루에서 벗어난 주말에는 어른처럼 여유 있는 면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오래 된 영화 속에서 하얀 면도 크림을 듬뿍 바르고 일자 면도기로 면도를 하는 멋진 중년의 모습을 연상했지만 그렇게 하기엔 스킬이 부족할 거 같았고 안전면도기를 통해 클래식함과 안전함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리고 입문으로 선택한 도루코 안전면도기와 면도날은 가격도 상당히 저렴해 혹시나 실패를 하더라도 쉽게 포기할 수 있다는 부분도 강했던 거 같다.

 

 

 

 

머쿠어 34c

"첫 구입 후 쉐이빙폼을 듬뿍 바르고 면도기를 미는 순간 면도기에 수염이 뜯기는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이건 수염을 민다는 표현보다는 그냥 뜯어 내는 기분이다. 20년 전 샤기컷을 할 때도 이런 느낌은 아니었던 거 같다."

 

처참한 실패와 함께 충분히 수염을 불리지 않아 실패의 원인이라 생각하고 어릴적 이발소에서 보던 뜨거운 물에 수건을 담근 뒤 면도 부위에 살짝 덮어주고 면도를 했지만 그 역시 조금 나아졌다는 생각만 들뿐 면도를 했다는 모습은 발견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책상 한 구석에서 도루코 안전면도기는 긴 겨울잠에 빠지게 되었다.

 

 

 

 

 

"코로나가 직면하고 매일하던 면도는 2~3일에 한 번만 해도 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물론 아침 출근 전 해야 한다는 면도의 시기는 그 전날에 해도 마스크로 가릴 수 있어 시간 때의 변화도 불러오게 만들었다. 그래서 매일 저녁 운동을 가면서 뜨거운 사우나가 있는 센터에서 면도를 하면 조금 더 잘 될 거 같다는 생각에 1년 만에 안전면도기를 꺼내 들고 운동 후 뜨거운 물과 습기에 불려진 수염을 맡기게 된다."

 

이런... 면도 결과는 대성공이다. 역시 면도 전 모공을 충분히 열어주고 수염을 녹녹하게 만들어주니 5중날 못지않은 면도 결과를 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안전면도기지만 3~4 군 데서 피가 송골송골 올라오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렇게 운동 후 사우나와 함께 안전면도기를 주력으로 활용하게 되었고 면도 스킬도 점점 나아지게 되었다. 하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피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은 계속된다.

 

 

 

어느 날 우연히 클래식 면도 카페를 알게 되었다.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면도에 대한 로망이 강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고 많은 정보도 얻게 되었다. 그렇게 수집된 정보로 머쿠어 34c를 새로운 안전면도기로 들이게 되었고 다양한 종류의 면도날도 구입하게 된다.

 

카페에서 얻은 정보에 의하면 도루코는 공격성도 강하고 야생마 같은 면도기라 조심성이 요구되는 물건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런 면도기로 입문을 했으니 안전면도기의 기본은 아주 잘 다져진 셈이 되어버렸다.

 

34c는 도루코보다 가격은 10배가량 차이가 난다. 물론 독일의 대표적인 브랜드라 브랜드값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면도기마다 성향이 다르고 편안한 면도를 할 수 있다고 하니 속는 셈 치고 사보는 것이다. 과연 면도날이 중요한지 면도기가 중요한지는 써보고 직접 판단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머쿠어 34c

일단 머쿠어와 새롭게 구입한 면도날도 집에서 면도를 해보니 면도날의 특성을 알 수 있는 거 같다. 조금 비싼 면도날이 면도 결과는 확실히 좋은 거 같다. 그리고 일회용이라지만 3~4회를 사용해도 처음 사용한 거처럼 면도날이 살아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페르소나 플래티넘은 집에서도 몇 회 사용했고 센터로 들고 가 사우나 후에 사용을 해도 처음 사용한 듯한 결과를 보여준다. 

 

 

 

"특히 수염의 반대 방향으로 면도를 하게 되면 피를 보는 경우가 잦았는데 머쿠어와 페르소나 조합에서는 피 한방을 보지 못했다. 면도 기술이 좋아진 것도 있지만 공격성이 덜한 면도기의 효과도 확실한 거 같다. 그리고 면도날 비싼 게 좋다는 걸 매일 느끼게 된다."

 

34c가 공격성이 덜한 제품이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충분한 면도 결과를 보여 주고 있다. 이제부터 좀 더 나에게 맞는 면도날만 찾으면 되는 모험을 떠나면 된다. 현재까지는 페르소나 플래티넘이 베스트가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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